오는 4일 04:00(한국시간) 잉글랜드를 맞아 유로2020 8강전을 치르게 되는 우크라나이다. 그들이 유로2020 8강까지 오를 꺼라고 예상한 사람은 극히 적었을 것이다. 이번 유로2020은 이변의 연속이다. 그 중에 단연 최고의 이변은 우크라이나다. 로만 야렘추크(헹크), 진첸코(맨체스터 시티)를 제외하면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도 없을 뿐더라 많이 알려진 선수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코치인 세븐첸코가 일반인들에게 더 많이 알려져 있는 팀이었다.
물론 그들에게는 운도 많이 따랐다. 조별리그 C조에서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에 이어 3위(1승2패)로 간신히 16강에 올랐지만 E조 1위 스웨덴을 연장 혈투 끝에 꺾고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운도 실력이라고 했던가? 16강전 이후 그들의 사기는 오를데로 올라와 있고 잉글랜드를 상대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결코 쉽게 물러설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비록 잉글랜드의 FIFA랭킹이 4위, 우크라이나가 24위이고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1승 2무 4패로 열세에다 이버 대회 카일워커, 루크쇼, 해리 매과이어 등으로 구성된 수비라인이 4경기서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 수비를 보이고 있지만 강력한 조직력으로 세븐첸코의 매직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셰브첸코 코치도 “잉글랜드는 좋은 선수들과 뛰어난 코칭스태프가 있는 훌륭한 팀이다. 그러나 그런 강력함이 오히려 선수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며 “두려움 없이 부딪치겠다”고 말했다.
우린 간혹 약자의 승리를 희망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거기다 이번 유로는 이변이 많아 경기의 향방도 알 수 없다. 흥미진지한 8강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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