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을 벗어나는 전개가 일어나면서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8강행이 빨간불이 켜졌다. 남은 두 경기 상대인 루마니아 대 온두라스의 경기에서 루마니아가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앞세어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온두라스를 꺽으면서 B조 2강으로 분류되었던 한국과 온두라스는 1패씩을 안고 조별리그 최종전을 가지게 될 예정이다.
루마니아는 22일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B조 조별리그 온두라스전에서 상대 자책골을 앞세워 1-0 행운의 승리를 챙겼다.
경기력만 놓고 보면, 이날 루마니아는 온두라스보다 아래였다. 온두라스가 경기 내내 공격을 주도하며 상대 골문을 두드렸고 루마니아는 이를 막는 데 바빴다.
하지만 루마니아의 수비력이 만만치 않았다. 승리의 자격을 얻기에 충분할 만큼 두껍고 강했다.
뉴질랜드의 수비을 뚫어내는데도 애를 먹었던 김학범호의 공격수들은 루마니아의 수비에 대해 어떻게 뚫어 낼지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루마니아가 수비만 했던 건 아니다. 수비 뿐만 아니다. 선 수비 후 가끔 보이는 역습도 가공할 만큼 위협적이었다. 언급했듯 득점으로 연결하진 못했으나 간판 공격수 조지 가네아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가네아는 공격 숫자가 적은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슈팅으로 이어가는 마무리 능력이 뛰어났고 수비수 2명을 제칠 만큼 개인기까지 갖췄다.
후반 교체로 투입된 안토니오 세페르도 번뜩였다. 후반 3개의 슈팅을 홀로 맡으며 갈 길 바쁜 온두라스 선수들을 힘들게 했다.
한국이 잔뜩 웅크리고 있다가 한 번 올라온 크리스 우드의 공격에 당했음을 떠올리면 비슷한 강점을 가진 세페르를 향한 경계도 늦춰선 안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한국이 다가오는 루마니아전에서 패배 또는 무승부를 거둘 시 사실상 8강행은 어려워진다. 온두라스와 뉴질랜드 경기의 결과도 고려해야겠지만 역시나 전력면에서 약체인 뉴질랜드의 승리를 예상하긴 어렵고 온두라스 승리 또는 무승부의 확률이 높다고 가정했을 때 한국에게도 오직 승리만이 8강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쉽지 않겠지만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그 동안의 훈련과 노력의 땀방울을 보상 받을 수 있도록 대회 마지막 경기까지 계속 해서 뛰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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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5 - [국제대회] - [도쿄 올림픽] 한국 올림픽 대표팀 루마니아전 불굴의 의지로 4-0 완승, 8강행 불씨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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